디지털노마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지자체별 무료 숙소 지원 리스트

매일랄랗 2025. 6. 30. 00:00

"일하고 싶은 도시, 머물 수 있는 조건부터 따져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장소의 자유를 전제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디서 자고, 어디서 일할 것인가’는 이들의 가장 중요한 숙제다.
단기 체류든, 장기 워케이션이든 숙소는 비용 부담이 크다. 1박당 3~5만 원만 잡아도 한 달이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전국 소도시 지자체들 중 상당수가 ‘청년 워케이션’ 또는 ‘디지털 유목민 유치’라는 이름으로 ‘무료 숙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 정보가 분산되어 있고, 조건이 제각각이라 찾기 어렵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현재 실제 신청 가능한 ‘무료 숙소 제공 지자체 리스트’를 조건, 위치, 기간별로 정리했다.
모든 정보는 2025년 지자체 공식 고시 또는 공공포털에서 직접 수집된 정보로 구성했으며,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1인 창작자, 재택근무자에게 특화된 내용만 선별했다.

순천워케이션센터
순천 워케이션 센터 공간 (출처.suncheon.go.kr)

 

지자체별 무료 숙소 제공 리스트 (2025년 기준)

다음 표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전국 기초지자체 중 무료 숙소를 제공하거나 90% 이상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곳을 지역별로 정리한 것이다.

no 지역 프로그램명 숙소 유형 이용 기간 대상 조건 신청 방법
1 전남 해남 청년 워케이션 체류 지원 게스트하우스형 (단독 사용) 2주~4주 만 19~39세 외지 청년 해남군청 접수 (서류심사)
2 강원 정선 디지털 유목민 시범사업 한옥형 쉐어하우스 2주 프리랜서 또는 재택근무자 강원도 워케이션 홈페이지
3 충북 괴산 청춘센터 워케이션 센터 내 숙박 공간 최대 3주 외지 청년 누구나 센터 담당자 개별접수
4 전남 강진 디지털 노마드 초청형 전용 게스트하우스 2주~1개월 콘텐츠 생산자 우대 군 홈페이지 공고 신청
5 경북 봉화 청년 유입 워케이션 마을형 민박 개조 숙소 2주 콘텐츠 창작자 중심 군청 미래전략과 문의
6 충남 서천 서천마루 체류형 리빙텔형 무료숙소 14일 만 39세 이하 청년정책 플랫폼 통해 신청
7 경북 의성 희망마을 정착 실험 쉐어하우스형 원룸 30일 창업·노마드 지망자 지역 신청서 다운로드
8 전북 고창 청년 일·쉼 프로젝트 한옥 리모델 숙소 2~3주 청년 또는 유튜버 우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접수
9 전남 곡성 청년 리빙랩 체험형 전용 스튜디오 숙소 1~2주 영상·사진 활동자 곡성군청 홈페이지
10 경남 합천 디지털 유입 체류형 구 농협건물 리모델 쉐어하우스 15일~30일 SNS·블로그 운영자 합천군 도시재생과 접수
 대부분 숙소는 와이파이, 주방, 침구류, 공용 공간 완비형이며, 일부 지역은 자전거, 프린터, 회의실도 포함됩니다.

 

신청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조건 5가지

무료 숙소라고 해서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각 지자체는 대상자 선정 기준과 숙소 관리 조건을 따로 두고 있다.
신청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거주지 요건

대부분은 “해당 지역 외 거주자”, 즉 외지 청년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주민등록이 해당 지자체에 있으면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2. 연령 제한

만 19세 이상 ~ 39세 이하가 기본이며, 일부 지역은 45세 이하까지 허용하거나, 조건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1인 창작자라면 생년월일 기준 확인이 필요하다.

 3. 직업 및 활동 유형

지자체는 단순 체험자보다는 영상제작자, 콘텐츠 생산자, 블로거, 재택근무 프리랜서를 선호한다. 포트폴리오 제출이 있거나 SNS 링크를 요구하는 곳도 많다.

 4. 체류 기간 준수

일반적으로는 2주 이상 체류가 기본 조건이다. 도중 이탈하거나 체류 불성실 시 불이익(재신청 불가 등)이 있으니 계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5. 결과물 제출

대부분 지자체는 체류 후기, 영상, 블로그 글, 간단한 리포트를 요구한다. 이건 행정적 목적이기도 하고, 해당 지역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0원 숙소’는 기회이자 책임이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숙소는 단순한 잠자리 이상의 의미다. 하루의 루틴을 설계하는 공간이며, 집중력과 생활 리듬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프라다.
2025년 현재, 소도시는 노마드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우리가 공간과 숙식을 제공할 테니, 당신의 일상을 이 도시에서 잠시 펼쳐달라”는 의미다.
이건 단순한 복지나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과 개인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연결 지점이다.

무료 숙소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정보 탐색, 신청서 작성, 일정 조율, 체류 중 콘텐츠 생산까지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원금이 없어도 숙소만 무료여도, 하루 3만 원 이상이 절약된다.
그 돈으로 더 오래, 더 여유 있게 머물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워케이션을 고민 중이라면, ‘무료 숙소가 있는 도시’부터 검색해보자.
그 도시에서, 당신의 다음 루틴이 시작될지도 모른다.